세계 최대 공적연금펀드인 일본의 GPIF 입구. /사진=심재현 기자.
후생노동대신으로부터 3~5년의 중기 목표를 받으면 이사회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중기계획을 수립하고 각 운용부서는 내부 투자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위탁운용과 직접투자를 수행하는 구조다. 일부 국채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문운용사에 위탁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9년 만에 자산배분 목표치를 수정하면서 최근 수익률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13 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수익률은 9.4%로 2001년 출범 이후 세번째로 높았다. 지난 1~3월 일본 증시 부진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르면 오는 9월 최종 발표될 재개정안에서는 자국 채권투자 비중이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주식투자와 해외채권투자 비중이 각각 34%, 1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금기였던 대체투자에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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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주식비중을 늘리면서 그동안 유지했던 '무간섭주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요네자와 야스히로 GPIF 운영위원장은 "기업에 직접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외부 운용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미국 등 서구 시장에서 주주의결권이 자연스럽게 행사되는 것처럼 한발짝 앞으로 나가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