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홈플러스
특히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 대목'을 실적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예년보다 추석선물 예약판매 품목이나 할인폭을 늘리는 등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 정육, 견과류, 건강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다. 명절에 수요가 많은 상품권 패키지 9070세트는 9월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예년과는 다르게 월 100만 원 한도에서 개인 체크카드로도 살 수 있다.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올해 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수확이 늦어질 수 있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과일 세트 구색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63,600원 ▲600 +0.95%)는 다음달 1일부터 24일간 과일, 축산, 수산품에 걸쳐 118개 품목에 대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후레쉬센터에서 미리 비축한 과일, 수산물 등을 싸게 판매한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일찌감치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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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예약판매를 예년보다 앞당긴 것은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른데다 추석선물 예약판매가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11년 설날의 경우 1.2%에 불과하던 예약판매 매출 비중이 올해 추석에는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약 판매 기간에 선물세트를 사면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추석이 휴가철 직후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연휴가 길다보니 미리 선물을 주문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할인폭과 상품수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대목의 성패가 올해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라며 "이에 따라 올에는 지난 해 추석과 올해 설보다 20% 이상 품목을 늘리고 인기 상품들도 대거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