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로 불리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구원파 여성 신도 김명숙씨가 29일 조사를 맟치고 귀가했다. 사진은 김씨가 전날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 / 사진=뉴스1
김씨는 이날 밤 10시15분쯤 조사를 마치고 인천지검을 나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다.
전날 밤 함께 자수한 유희자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돌아간 것과 달리 이날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미리 차량을 대기시키고 취재진들로부터 김씨를 보호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김씨와 유씨, 양씨, 유 전회장 장남 대균씨의 도피 조력자 박수경씨가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씨와 김씨가 지난 28일 자수하자 석방한 뒤 이날 우선 김씨를 소환해 다른 도피 조력자들과 연락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자수한 양씨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 인천구치소에 재워야 할 것 같다"며 "내일 오전 10시 다시 양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구속을 전제로 구치소에 재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8시 인천지검에 자진출석한 양씨는 현재 체포된 상태로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48시간 동안 양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