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나생명이 20대~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의 노후와 개인연금 준비에 대한 설문'에 따르면 연금 가입자 중 19.2%가 월 100만~125만원을 적정 연금 수령액으로 꼽아 가장 많았다. 월 75만~100만원이 15.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인 50.6%가 본인이 가입한 연금상품의 예상 연금 수령액을 모른다고 답했다.
연금 수령 형태에 관해서는 절반 가까운 44.8%가 월 수령 금액이 적어지더라도 죽을 때까지 나눠서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개인연금 가입자 10명 중 7명(66.3%)은 연금 3층탑이라고 불리는 개인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 중 대다수인 83.2%가 ‘보유한 연금으로 노후 대비가 불충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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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이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연금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아졌다. 20대는 61.8%가 은행 예·적금, 32.4%가 펀드나 주식을 하고 있었고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람이 12.9%에 불과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22.5%가 ‘연금 외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은행 예·적금 또한 46.6%로 20대와 약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나의 제2의 직업으로 꿈꾸는 것'은 단연 나만의 가게를 차리고 사장님이 되겠다는 ‘가게 창업’이 31.3%로 가장 높았다. 임대업이 22.5%로 2위, 농업(귀농)은 17.8%로 3위였다. 특히 50대는 28.5%가 농업을 택해, 현재 당장 은퇴를 앞둔 세대에서는 귀농이 가장 인기 있는 제2의 직업으로 나타났다.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은 "연금 가입자 절반 이상이 예상 연금액을 모르고 있고, 기대 연금 수령액과 실제 수령 가능한 연금액이 차이를 보이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세심한 준비가 부족하다"며 "금융권에서는 무조건 가입만 시킬 것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연금 등의 노후준비 상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 제공이나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