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즈 서피스 십스(BAE Systems Surface Ships Ltd·이하 BAE)와 조선소 생산시스템 효율성 개선을 위한 진단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BAE는 세계 3위, 유럽 1위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그룹(BAE System Group)의 계열사로 해군 함정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정부 국방 예산이 삭감되면서 건조 관련 비용 절감과 비효율성 개선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주목했다.
BAE의 구조조정 담당 찰리 블래이크모어 이사는 "혁신의 목표는 21세기 경쟁력 있는 함정 사업 능력을 갖추고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컨설팅이 자사의 군함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시스템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개선해야할 사항을 발굴하고, 앞으로 영국에서 군함을 수주할 때 꼭 필요한 ‘현지 방위산업 기여 조항’을 충족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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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분야는 특정 국가 방산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해당 국가의 군함을 수주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 강국이자 조선산업의 본거지인 영국에 2012년 해외 업체 최초로 군함을 수출한 데 이어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조선산업은 하드웨어(선박)를 주로 수출해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소프트웨어(건조 노하우)를 수출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실천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