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0km 주행" 獨서 괴물 전기차 등장…본격 양산 예정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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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네바모터쇼'서 첫선 보인 '퀀트 e-스포츠리무진'…프로토타입 완성에만 14년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독일에서 최대 600km의 혁신적인 주행 거리와 최대 912마력의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전기차가 등장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블로그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독일 리히텐슈타인에 위치한 R&D(연구개발)센터 '나노플러우셀 AG'와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의 엔지니어링 팀이 함께 개발한 '퀀트 e-스포츠리무진(Quant e-Sportlimousine)'을 공개했다.

신차는 지난 3월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여 한 차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앞으로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독일 차량 정기 검사 협회 '튀브 쉬드(TÜV Süd)'의 인증을 획득해 독일뿐만 아니라 기타 유럽 국가의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퀀트 e-스포츠리무진'은 독일의 두 업체가 자체 개발한 '플로우 배터리(Flow Battery)'를 에너지원으로 한다. 이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중앙 셀 더미와 함께 양쪽에 양성과 음성 전해질 용액이 담긴 탱크를 연결해 전력이 각각의 탱크에서 셀 쪽으로 통하는 원리로 충전된다. 셀 더미 중앙에는 막을 설치해 양쪽 전해질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이 배터리의 중량 대비 성능은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보다 5배 가량 높다. 차체 무게가 같을 경우 이 배터리를 탑재하면 주행 거리가 약 5배 정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체 테스트 결과, 신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달리며 출력은 최대 912마력을 낸다. 제로백은 2.8초, 최고안전속도는 379km/h다.

내년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모델X'와 같은 '걸 윙 도어'가 디자인됐다.

눈치오 라 베치아 '나노플로우셀 AG' 설립자는 공식 프리핑을 통해 "신차는 프로토타입 개발, 완성에만 총 14년이 걸린 모델"이라며 "이번 인증을 거쳐 앞으로 본격적인 양산 준비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차의 판매가격과 자세한 제원 등 기타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체는 "본격 양산을 앞둔 신차가 업계 기대만큼 성능이 실제 부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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