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 열차사고 원인 '기관사 과실'에 무게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2014.07.23 12:09
글자크기
22일 오후 5시53분경 강원 태백시 상장동 인근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관광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사진제공=뉴스122일 오후 5시53분경 강원 태백시 상장동 인근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관광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사진제공=뉴스1


지난 22일 강원도 태백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사고 원인으로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를 낸 관광열차 기관사가 경찰조사에서 정지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국토부는 이 진술을 토대로 기관사 과실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예단하기에 이르지만 신호기 고장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관사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관광열차가 무궁화호를 향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동제동장치(ATS)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멈췄어야 할 열차가 그대로 진행하자 자동제동장치 경보가 울렸지만 기관사가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관사가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받았는데 자동제동장치 알람이 울렸음에도 왜 그대로 진행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1개 선로 위에서 마주 달려오던 열차가 문곡역에서 교차운행을 해야 하는데 관광열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가면서 무궁화호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관광열차와 무궁화호에는 승무원과 승객 1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이후 승객 1명(여, 77세)이 사망하고 23일 오전 현재 11명이 입원한 상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