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기인 승진벽 여전히 높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4.07.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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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채용목표제 가시적 성과…'승진목표제' 도입

지난해 여성과학기술인 신규 채용 비율은 늘었지만, 승진 비율은 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승진 목표제 추진실적'과 올해 시행계획을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는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108개, 2014년 기준)을 대상으로 매년 신규로 채용하는 인력 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지난해 추진실적 점검 결과, 여성과기인 신규 채용 비율은 20.3%(249명)로 2012년(201명, 19.2%) 보다 1.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16.2%, 71개 국공립연구소는 45.9%로 전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6.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승진 비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의 경우 선임급은 17.0%, 책임급은 7.7%로 전년 대비 각각 3.3%포인트, 0.9%포인트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는 10.8%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채용목표제 추진실적 우수 기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이날 미래부는 '2018년 여성과기인 채용목표 30% 달성'을 위해 각 출연연별 채용 목표 비율을 평균 4.3%포인트 상향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16년에는 26.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부는 향후 출연연 채용목표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기관평가에 채용목표제 달성도를 반영하는 한편, 추진실적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경우 포상과 함께 기관 자율적으로 여성 채용비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더 많은 여성과기인이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급별 승진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2016년까지 3년간 선임급과 책임급에 대한 여성 승진비율을 각각 20%, 10%로 정해 기관 사정에 따른 승진비율 목표를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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