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 열차충돌로 1명 사망…86명 중경상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2014.07.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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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역 인근에서 열차 충돌사고로 1명이 죽고 8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3분쯤 강원 태백시 상장동 인근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철길에서 여객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오후 3시3분 충북 제천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관광열차(O-train)와 문곡역에서 교행하려고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다. 열차 탑승객은 관광열차 40명, 무궁화호 63명 등 총 103명이다.



이번 사고로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는 사상자 전원이 몰려 치료중이다. 태백병원에 따르면 사망자 1명은 75세 여성으로 가족과 함께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지점은 선로에서 상행선과 하행선이 교차 운행하는 곳으로 열차가 마주 달려올 경우 문곡역에서 교차한다. 이날도 문곡역을 들어오던 무궁화호가 역 밖에서 운행을 잠시 멈춰서 관광열차가 문곡역에서 정지하기를 기다린 뒤 다른 선로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교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곡역에서 멈춰서야 할 관광열차가 그대로 전진하면서 역 밖에 정차중인 무궁화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관광열차 기관사가 신호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신호기가 오작동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장 수습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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