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 법정단체 지위 얻고 재도약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4.07.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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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견기업 특별법 시행과 함께 법정단체 지위 획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22일 설립 24년 만에 중소기업청 산하 법정단체 지위를 획득했다. 중견련 설립 근거를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되면서다.

중소기업청과 중견련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법정단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중견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



중견련은 앞으로 △중견기업자간의 교류협력 및 상호부조에 관한 사업 △중견기업의 기술·경영동향 등 정보제공 △중견기업에 대한 조사·연구 및 실태·통계조사 △해외 기업 및 단체와의 교류·협력 △정책건의 등을 수행한다. 또한 중견기업확인서 발부 등의 중기청 위탁업무도 담당한다.

중기청은 올해 말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술개발, 글로벌화, 인재육성 등 분야별 정책 과제와 지원 시책을 구체화한다.



또한 중견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위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전략과 명문 장수기업 육성방안도 하반기 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을 예방하고 중견기업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 걸림돌 제거에도 나선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범위 인용 법률 및 성장걸림돌 근거 법령 100개 중 중견기업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법령 30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한다.

중견련은 법정단체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중견기업들이 한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2012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2505개로 고용인원 99만5000명, 수출 703억달러를 기록, 각각 우리나라 전체의 8.8%, 12.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중견기업 누적 매출액은 560조로 대기업집단 1~3위의 합계(569조)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호갑 중견련회장은 "그간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견기업계들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중견기업계가 우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고용·성장·사회공헌의 사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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