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4.7.16/뉴스1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최 부총리는 "웬만한 보고나 결재는 전화나 서면을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기재부 공무원들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길바닥에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걸 없애고 창의적인 정책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달라는 주문이다.
최 부총리는 또 "세종과 서울로 이원화된 업무 여건으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를 최대한 줄이고 불합리한 관행도 과감하게 없애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내 가용 시간 중에 부내 회의나 보고에 쓰는 시간을 3분의 1로 줄여달라"며 "그래야 장관이 국회와 국민, 다른 부처나 기관과 업무협의 및 조율을 할 수 있고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밖에 "유능한 정책 세일즈맨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간부들과 함께 과장, 사무관, 직원들이 밤새워 고민하면서 만든 좋은 정책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상황이 간단치 않고, 구조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겹겹이 쌓여 어려움이 많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기순환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상한 각오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정책을 개발해서 치밀한 전략으로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끝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 항상 되새겼다는 서산대사의 싯구를 들려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후일 우리를 따르는 누군가의 이정표가 된다란 싯구가 있는데, 이를 명심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