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 수원병 선거구에서 맞붙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모습./사진=뉴스1
'텃밭'에서 정치 신인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대권후보' 정치 거물을 앞세운 새정치민주연합이 총력으로 맞붙는 양상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소중한 1표를 어느 후보에게 행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듯 보였다.
여권 텃밭이지만 야권 표도 상당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팔달구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임모씨(57)는 "남경필 지사가 실세로 굳혀 있었기 때문에 내리 5선을 할 수 있었지만 6·4지방선거 때 수원시장과 시·도의원은 야당쪽이 뽑혔다"고 말했다.
팔달구 화서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김모씨(55)는 "투표성향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팔달구는 토박이의 비율이 상당히 높지만 최근에는 당과 후보의 정치 이력을 떠나 각자 소신에 맞게 투표하는 편"이라며 "여당과 야당이 뚜렷히 나눠진 곳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각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는 한편 '손 지사'로 통하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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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운영하는 배모씨(54)는 "이번 선거는 초선 후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손 후보는 정치를 오래했고, '철새' 이미지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신인 정치인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슈퍼마켓 업주 임씨는 "흔히 말하는 '철새' 정치인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간 경우는 적용되지 않아 손 후보는 예외"라며 "손 후보의 이력은 소신있는 정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핸디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대학생 원모씨(20)는 '세월호 국면'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손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는 원씨는 "남경필 지사가 의원을 오래 지냈지만 바뀐 것이 크게 없었다"면서 "손 후보가 어떻게 바꿔나갈지 궁금하고, 최근 세월호 참사 등을 볼 때 야당 측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