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불청객'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온도 얼마나?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4.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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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온도차 5℃ 이내로 유지해야, 3~4시간에 한번은 창문 열어 환기 도움돼

여름철에는 각종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며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 탓에 실내외 온도가 크게 차이를 나서 발생한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으로 추워진 실내에 갑자기 들어간다거나,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으로 들어서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바깥온도와 실내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몸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냉방병 증상으로는 △손발 저림과 통증 △어깨·허리 결림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 △코 막힘과 발열 △나른함과 피곤함 등이 있다.



냉방병의 저항력은 연령과 지방 조직량, 영양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 때문에 살이 쪘거나,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도 냉방병에 잘 걸린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냉낭병에 걸리면 피로와 감기, 소화불량, 두통, 권태감, 졸음 등을 호소한다.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안면신경마비 같은 근육마비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시간을 줄이고 에어컨은 1시간 간격으로 가동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틀 때는 적어도 3~4시간에 한번은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것도 요령이다.

만약 실내외 온도 차이가 8도를 넘는다면 인체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외부 온도가 23도 이하일 경우 실내 온도는 1도 정도 낮게, 외부 온도가 26~27도일 때는 2도 낮게, 28~29도 때는 3도 정도 낮게 에어컨 온도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외부 기온이 30도를 웃돈다면 4~5도 정도 더 낮게 실내 온도를 유지해주면 된다.

특히 너무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가 건조해져 때 여름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에어컨을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져 호흡기질환 위험이 한결 높아진다. 따라서 냉방장치를 켤 때는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음주와 흡연도 삼가는 것이 좋다. 긴 소매 남방이나 스웨터를 준비해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가볍게 걸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을 잘 때는 배 부위는 반드시 이불로 덮고 취침 예약 모드를 활용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가동 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필요도 있다. 만약 실내 온도 때문에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에어컨을 끄고, 환기를 시킨 다음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긴팔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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