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1.9% 인상...레미콘 협상 급물살 탈 듯(종합)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4.07.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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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요구한 5.4%인상보다는 축소...3자가 조금씩 양보 합의도출에 의의

시멘트 가격이 톤당 1400원(1.9%) 인상된다. 이로써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둘러싸고 반년 넘게 끌어왔던 유관업계 3자간 협상도 종지부를 찍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7,000원 0.00%) 등 시멘트업계, 유진기업 (3,535원 ▼25 -0.70%) 등 레미콘업계,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등 건설업계 3자는 지난 14일 밤 시멘트 가격 협상을 위한 긴급회동을 갖고 지난 6월1일 출하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1400원 올리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톤당 7만3600이던 시멘트 가격은 7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당초 시멘트업계가 주장했던 톤당 4000원 인상에 못미치는 액수지만, 그동안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워왔던 세 업계가 서로 한발씩 물러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반년 넘게 끌어온 시멘트 가격 협상이 건설업계 성수기를 맞아 더 이상 장기화되는 데 대해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 레미콘업계 등 3자 모두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협상에 참여했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미콘 중단 등 극단적인 사태로 치닫는 걸 막고 내수 진작을 위해 3자가 협상 타결을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어차피 상호 협력해야 하는 관계인 만큼 대승적인 관점에서 서로 한발짝식 양보해 합의를 도출해냈다"고 말했다.

이번 시멘트 가격 협상 타결로 지지부진했던 레미콘 가격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레미콘 업계는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 9% 인상을 요구해왔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현재 1m3당 6만원인 레미콘가격은 6만6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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