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4위전 3실점…역대 월드컵 최다 '14실점' 굴욕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7.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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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블린트의 두 번째 골 장면. /AFPBBNews=뉴스1블린트의 두 번째 골 장면. /AFPBBNews=뉴스1


바닥을 모르는 브라질의 추락이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3으로 패하며 역대 월드컵 최다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참가대회 중 최다실점인 '1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첫 실점은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에서 나왔다. 이후 조별리그 3차전 카메룬전에서도 1실점한 브라질은 16강전, 8강전에서 각각 칠레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1실점씩 하며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제는 8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게 된 수비수 티아구 실바와 척추 골절로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공격수 네이마르였다. 공수의 핵심이 빠진 4강전 결과는 처참했다. 독일의 7대1 대승.



수비의 핵 티아구 실바는 3-4위전에 돌아왔으나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연이은 볼처리 미숙을 드러내며 다비드 루이스와 함께 네덜란드 공격수들에게 번번이 골문을 내줬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안방 대회' 치고는 너무나 많은 굴욕적 기록을 남겼다.

우선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기록을 썼다. 기존 기록은 5점차였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6대1로 꺾고 우루과이가 유고슬라비아를 6대1로 꺾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준결승에서는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6대1로 이겼다.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게 패배한 1대7 스코어 경기는, 1920년 우루과이와 남미선수권에서 붙어 0대6으로 패한 이후 94년만에 당한 최다골차 패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또 한 경기에서 7실점 한 것은 1934년 유고슬로비아와 가진 평가전에서 4대8로 패한 이후 80년만이다.

브라질이 홈경기에서 가장 크게 진 것은 1939년 아르헨티나와 가진 친선경기 스코어 1대5였다. 홈에서 가장 크게 진 기록이 75년만에 경신됐다.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큰 점수차로 진 것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0대3으로 진 정도였으나 기록이 바뀌었다. 월드컵 본선 최다실점 역시 193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폴란드에 6대5로 승리할 때 내준 5골이었으나 역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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