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이광호 기자 김무성(왼쪽), 서청원 새누리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수도권,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14.7.11/뉴스1
서청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후보 측에서 제기한 선거인단 대규모 동원 의혹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저는 재산이 3억8000만원이고 김 후보는 130억원인데 누가 줄세우고 누가 동원하겠느냐"고 말했다.
서 후보는 "김 후보가 사심을 비우고 헌신할 각오를 밝히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거부했다"며 전당대회 불출마 제안을 거둬들였다. "'중대한 결심'이 뭔지를 알면 대답하겠다"는 김 후보의 반응에 서 후보는 "30년 정치를 해오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을 되물으며 대답을 회피하는 것은 궁색하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 측 허숭 대변인은 "전국 각 지역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서청원 캠프 측에서 13일 치러지는 시·군·구별 투표에 차량번호, 집합장소, 인원, 인솔자 및 탑승자 명단 등을 본부로 보고하라는 등 조직적인 불법선거를 행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두 후보는 다른 전당대회 후보들과 연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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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는 이날 오전 같은 친박계 인사인 홍문종 후보와 함께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서울·경기 지역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답협위원장 50여명과 조찬 회동을 했다. '친박 전선' 구축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함진규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과 김명연·신동우·황진하·박창식·이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서 후보 측은 밝혔다.
김 후보 역시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 출신인 김 후보는 경남 출신인 김태호 후보와 'PK(부산·경남) 전선'을 구축하며 지지층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 송파병이이 지역구인 김을동 후보와도 연대를 하는 모습이다.
한편 전당대회에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김 후보와 서 후보는 각각 전략적 요충지를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이번 전당대회에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대구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서 후보는 수원 영통(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수원 권선(을) 재선거에 출마한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