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의 슈퍼매치, 징크스를 두고 '진검승부'

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2014.07.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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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파랑색)과 서울.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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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파랑색)과 서울. /사진=OSEN



FC서울과 수원삼성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두 팀 간의 새로운 징크스를 만들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서로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서울과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 최대 앙숙관계 중 하나로 꼽히는 두 팀 간의 대결이다. 서울과 수원은 과거 엎치락뒤치락하며 승패를 나누어 가졌다. 지난 2010년부터 3년동안은 '수원 천하'였다. 수원은 2010년 8월 이후 서울을 상대로 7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수원이 서울에 열세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수원은 서울만 만나면 강해졌다.

서울로서는 지독한 징크스였다. 서울은 스테보, 라돈치치 등 수원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수차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데얀은 곽희주에게 철저히 봉쇄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 팬들은 '이번에는'을 외치며 경기장을 찾았지만 결과는 늘 '이번에도'로 끝났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서울이 홈에서 수원의 벽을 넘었다. 1103일만의 수원전 승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승리를 만끽했다. 그만큼 서울에게 수원전 승리는 절실했다.

지난해 8월 수원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슈퍼매치 승리를 거둔 FC서울. /사진=OSEN<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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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수원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슈퍼매치 승리를 거둔 FC서울. /사진=OSEN

징크스가 깨지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또 다시 수원을 2-1로 제압한 서울은 지난 4월 27일 수원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 2연승은 물론 5년 6개월간 서울의 발목을 잡던 '수원원정 징크스'마저 털어버렸다. 한때 수원으로 기울었던 흐름은 이제 완벽히 서울로 넘어왔다.


수원으로서는 이번에도 진다면 '서울 징크스'라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수원은 서울과의 최근 6경기 전적에서 1승 1무 4패로 열세에 몰리게 된다. 더욱이 3연패. 수원의 자존심에 금이 갈 수 있는 성적이다. 수원은 필승을 다지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의 분위기는 호각지세다. 순위에서는 수원(4위)이 서울(9위)을 크게 앞서지만 서울이 시즌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씻고 조금씩 제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 등으로 꾸려지는 안정적인 스리백이 최대강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몰리나도 전남전서 복귀골을 신고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수원도 만만치 않다. 최근 4경기서 2승 2무다. 지난 9일 열린 울산현대전에서는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시 로저는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산토스는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공격진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모습이다.

서울과 수원 모두에 중요한 승부처다. 서울은 수원전 승리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은 승리할 경우 최대 2위까지 순위를 높일 수 있다. 나란히 승리가 절실한 상황. 더불어 두 팀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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