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파랑색)과 서울. /사진=OSEN
서울과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를 치른다.
서울로서는 지독한 징크스였다. 서울은 스테보, 라돈치치 등 수원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수차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데얀은 곽희주에게 철저히 봉쇄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 팬들은 '이번에는'을 외치며 경기장을 찾았지만 결과는 늘 '이번에도'로 끝났다.
지난해 8월 수원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슈퍼매치 승리를 거둔 FC서울. /사진=OSEN
징크스가 깨지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또 다시 수원을 2-1로 제압한 서울은 지난 4월 27일 수원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전 2연승은 물론 5년 6개월간 서울의 발목을 잡던 '수원원정 징크스'마저 털어버렸다. 한때 수원으로 기울었던 흐름은 이제 완벽히 서울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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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서는 이번에도 진다면 '서울 징크스'라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수원은 서울과의 최근 6경기 전적에서 1승 1무 4패로 열세에 몰리게 된다. 더욱이 3연패. 수원의 자존심에 금이 갈 수 있는 성적이다. 수원은 필승을 다지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의 분위기는 호각지세다. 순위에서는 수원(4위)이 서울(9위)을 크게 앞서지만 서울이 시즌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씻고 조금씩 제 전력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 등으로 꾸려지는 안정적인 스리백이 최대강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몰리나도 전남전서 복귀골을 신고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수원도 만만치 않다. 최근 4경기서 2승 2무다. 지난 9일 열린 울산현대전에서는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시 로저는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산토스는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공격진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모습이다.
서울과 수원 모두에 중요한 승부처다. 서울은 수원전 승리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은 승리할 경우 최대 2위까지 순위를 높일 수 있다. 나란히 승리가 절실한 상황. 더불어 두 팀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