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무료주차·배송 금지' 추진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4.07.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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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시가 저층부 임시개장을 요구하는 송파구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의 교통량 감축방안으로 '주차장 완전 유료화'와 '배송금지' 등을 추진한다. 상황에 따라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명품관과 상가 등 저층부 임시개장에 따른 별도의 교통수요조사를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무료주차 금지와 배송금지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개장후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롯데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롯데측에 주차장을 완전 유료로 운영토록 제안했다. 통상 쿠폰형식으로 제공되는 무료주차권의 배부를 금지하고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물류 차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송금지 조치도 논의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포함해 백화점내 배송차량을 없애 교통량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객의 경우 배송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과 관련해 실시한 별도의 교통수요조사 결과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통행료를 부과시키는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마련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할 경우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저층부 임시개장으로 평일 퇴근시간(오후 5~6시)과 공휴일(오후 6~7시) 시간당 4500대 안팎의 신규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까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교통영향평가(2012년 실시)를 기준으로 60%의 교통량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한 결과다.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공휴일 7266대와 평일 퇴근시간 7078대의 신규 교통량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전체 개장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는 마무리됐지만 임시개장에 따른 교통수요조사를 별로도 진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난주부터 제2롯데월드 인근 주변 교통량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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