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독교신자들, 인도 대법당서 '찬송가'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2014.07.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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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스님이 촬영… 이유 묻자 "불쌍해서"

지난 4일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경내 대탑 입구에서 한국 기독교 청년 3명이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지난 4일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경내 대탑 입구에서 한국 기독교 청년 3명이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기독교 신자들이 인도 대법당에서 찬송가를 불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구원이 뭡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 영상 바로가기)에는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인도에 거주 중인 지인이 직접 이 일을 겪고 영상과 글을 보냈다"며 "영상은 지난 4일 오후 5시경 인도 부다가야에 위치한 대법당 마하보디사원에서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마하보디 사원은 붓다가 오랜 고행 끝에 득도한 곳으로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영상 게시자의 지인에 따르면 "지금 부다가야는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지만 법당을 관리하는 인도스님이 촬영한 것"이라며 "현장에는 태국, 스리랑카, 티베트, 인도 등에서 오신 스님들과 재가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청년 3명은 자신들의 행동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라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해서"라고 답했다

기독교 신자들이 법당에서 찬송가를 부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한국인 선교사와 기독교인 10여 명이 미얀마의 한 법당에서 현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배와 찬송가를 부른 사건이 있었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봉은사 내에서 기독교인들이 집단으로 예배를 올리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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