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에 숨겨진 비밀, 알고 나면 나도 전문가!

딱TV 최욱 칼럼니스트 2014.07.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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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타이어의 숫자와 알파벳 해독법

편집자주 최욱의 딱오토 -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실 본인조차 자동차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 첫 직장으로 독일의 자동차 회사와 연을 맺게 되면서, 보통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수 있는 자동차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중요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쉽게 지나치곤 하는 '타이어'. 타이어는 종합적인 자동차의 주행 능력부터 승차감과 소음 등 승차에 관한 부분까지 자동차의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이번 기회에 타이어에 쓰여있는 자세한 비밀들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자동차 소모품 중 자동차 성능에서 중요한 것 한 가지를 꼽아보라면,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차이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아무거나 끼면 어때’ 혹은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걸로 그냥 끼지’라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타이어는 자동차 성능에 다양한 방면에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히 자동차의 제동 능력 뿐 아니라 선회·주행 등 종합적인 주행 성능, 그리고 승차감과 소음까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퍼포먼스의 상향을 도모할 수도 있고, 승차감을 높이고 소음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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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타이어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로, 타이어 숫자에 숨겨진 비밀에 관해 얘기해 볼까 하는데요.

본인의 자동차 타이어를 확인해 보시면, 타이어 옆에 아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숫자와 알파벳 기호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25/50R17 98Y”


자동차 타이어에 숨겨진 비밀, 알고 나면 나도 전문가!
알파벳기호나 숫자는 타이어에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사진 속의 타이어를 볼까요?



첫 번째로 225는 자동차 타이어의 단면폭의 길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단면 폭이 넓을수록 접지하는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스포티한 주행에는 좋으나, 소음은 다소 증가할 수 있습니다.

50은 편평비를 나타내는 숫자인데, 높이를 타이어 폭으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합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단면 높이가 낮겠죠? 편평비가 낮으면 타이어의 폭신한 승차감이 나빠질 수 있겠지만, 측면 비틀림 등에 대해 저항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선회할 때 안정성이라던가, 핸들링의 응답성이 더욱 정밀해져 스포티한 주행에 유리해집니다.

R은 Redial Tire를 의미하는데, 현재 거의 모든 타이어가 래디얼 타이어이므로 넘어가겠습니다.



숫자 17은 휠의 인치를 표시한 것으로, 17인치임을 뜻합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바퀴가 커집니다.

98은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무게를 코드화해 나타낸 한계하중지수를 표시합니다. 예로 98의 경우, 850킬로그램까지 버틸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Y는 타이어의 최대속도를 나타냅니다. Y는 시속 300km까지 주행 가능하단 뜻입니다. 고성능 차에 어울리지만, 당연히 가격은 비싸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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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옆면에 L이나 O, R, S가 표시되어 있는데 시속 200km로 달리게 된다면 자살행위나 다름없겠죠.

생산연도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중요한 점검사항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제조일로부터 3년이 넘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데요. 타이어 고무의 경화 등의 이유로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심심치 않게 뉴스에 등장하는 것이 ‘오래된 타이어를 쓴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펑크가 나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식의 사고 소식입니다.

앞서 언급한 마법의 숫자 아래쪽을 보시면, 더 작은 글씨로 4자리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4406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는 06년 44번째 주에 생산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래전 사진이어서 그렇지 최근의 사진이라면 아직 타이어가 구멍 나지 않은 것이 신기한 일이겠죠.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7월 8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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