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장중 주가 기준)이미지=김지영 디자이너
3일 코스피 시장에서 제당업체인 삼양사 (49,350원 ▲950 +1.96%)는 전일대비 5.10%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8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동종업체인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도 장중 35만4110원으로 신고가를 터치했다.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 (138,000원 ▼1,100 -0.79%)과 전분당 업체인 삼양제넥스 (213,500원 ▲2,500 +1.2%)도 각각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약세였던 국제 농산물 가격이 일시 반등했지만 5월부터 다시 하락 추세로 반전했다. 국제 선물시장(CBOT, ICE)에서 2분기 원당, 소맥, 옥수수 선물 가격은 각각 6.5%, 19%, 15.5% 하락했고 7월 초에도 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밀가루·전분당업체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화강세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3월말 1064.7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30일 1011.80원으로 마감했다. 마진이 얼마 안 되는 기초소재 식품업 특성상 환차익이 더해질 경우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원당업체인 삼양사의 손익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153억원의 환차익이 붙는 효과가 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약 5% 하락했기 때문에 환차익이 당기순익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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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가 진행된 지난 1분기 삼양사 매출액은 323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대동소이했으나 당기순익은 76억원으로 13억원을 기록한 전년비 484.6% 증가했다.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도 1분기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비 217.0%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1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분당 업체인 삼양제넥스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비 90.6% 증가했다. 당기순익도 85억원으로 전년대비 142.9% 늘었다.
내수산업인 제당·제분·전분당의 성장률은 정체되고 있지만 이익은 환경 덕분에 늘어난 것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출(Q)의 증가가 정체된 가운데 원료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다만 이익 성장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