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명동지점 1등지점 DNA
임 지점장은 HTS와 MTS를 통한 거래, 인터넷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이 늘면서 지점이 오히려 증권사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시대를 맞아 지점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객에게 찾아가 서비스하고 발로 뛰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관계형 영업 DNA가 절실하다는 판단이었다.
기업을 몸소 찾아가 최신 정보를 파악해 보고서까지 발간하는 것은 애널리스트의 몫이지 지점에서 일하는 증권 중개인의 역할이 아니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권 중개인이 확신을 갖고 고객에게 투자를 권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영업 전략이라는 게 임 지점장의 지론이다.
20명의 지점원들은 연간 500개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놓아 어지간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부럽지 않다. 이같이 발로 뛰는 영업과 살아있는 기업 정보로 명동지점은 최우수 지점상을 8분기 동안 휩쓸고 있다. 한 달 지점 매출은 약 2억원대. 스몰캡 기업 분석에 공을 많이 쏟고 있긴 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개 수수료보다 금융상품 판매수수료가 더 높다. 병원, 음식점, 학원, 안경점 등 서울 50곳의 제휴업체를 통해 고객들에게 가격 할인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유진투자증권 명동지점만의 특화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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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지점장은 "획기적인 금융상품 하나가 시장을 견인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지금은 사람의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영업사원과 영업관리자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점이 고객 대상으로 여는 투자설명회만은 꼭 본사 사옥에서 실시한다. 투자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지점 직원들이 본사 직원들과 교류하며 일체감과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주기 위해서다.
임 지점장은 "본사와 연결된 조직력이 강조되지 않으면 지점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 투자설명회만큼은 본사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