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이후(2014년 3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코스피 지수가 2000이상~2100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란 응답이 139명(42.4%)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찍는 시기는 올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117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올 3분기에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95명·29.2%)는 그 다음 순이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전망은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피의 추세를 결정짓는 중요변수인 글로벌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경제흐름이 낙관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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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렬 현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3분기부터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완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선진국 경기가 순항할 것으로 본다"며 "신흥국도 선거사이클 종료로 인해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사의 부진한 실적이 여전히 걸림돌이긴 하다. 국내 기업의 순익 규모는 2010년을 정점으로 지금까지 감소추세에 있다. 실적 추정치와 실제치의 괴리가 크다는 점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번 설문에서 하반기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59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방향성 없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48명(45.3%)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외국인은 지난해 뱅가드 이슈 때 10조원이 넘는 매도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연간 누적 기준으로 4조원 순매수를 했다"며 "이런 흐름에서 볼 때 지금까지 1조 원 정도 순매수에 그친 외국인에게 거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