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ECB 앞두고 관망세…코스피, 2000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4.06.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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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드리워진 분위기였다. 외국인은 순매수폭을 축소했고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늘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기관의 순매도 속에서 520선대로 급락하며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2000 하회…시총상위株↓=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08포인트(0.65%) 내린 1995.48에 마감했다. 사흘 만에 하락마감이다. 거래량과 거대대금 모두 전 거래일 보다 줄어든 2억1146만7000주, 4조4048억7600만원을 나타냈다.

장 초반 '팔자'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막판 '사자'로 전환해 66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1899억원 매수 우위였고 기관만 홀로 26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82억원, 비차익거래가 608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79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 종이목재, 음식료품, 유통업종이 상승했지만 의약품, 통신, 건설, 기계, 화학, 증권, 섬유의복, 서비스, 철강금속, 의료정밀 업종이 1%대 낙폭으로 마감했고 운수창고, 보험 업종도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가 0.8% 밀렸고 엔화 환율 우려감에 현대차 (253,000원 ▲2,500 +1.00%), 현대모비스 (223,500원 ▼4,000 -1.76%), 기아차 (114,400원 ▼500 -0.44%) 등 '자동차 3인방'이 모두 하락했다.


NAVER (183,200원 ▼800 -0.43%), 삼성생명 (91,800원 ▲100 +0.11%), SK텔레콤 (51,900원 ▼100 -0.19%), LG화학 (384,500원 ▼7,000 -1.79%), 현대중공업 (131,200원 ▼700 -0.53%) 등이 모두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192,000원 ▲1,900 +1.00%)가 4%대 상승했고 한국전력 (19,990원 ▼10 -0.05%)KB금융 (81,600원 0.00%)도 이날 각각 0.5%, 0.2%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16개 종목이 올랐고 67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505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10개였다.

삼성SDI (411,500원 ▼12,500 -2.95%)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6%대 강세 마감했고 제일모직 (0원 %),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각각 6%, 3%씩 상승했다.

반면 LG생활건강 (449,500원 ▲5,500 +1.24%)은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 12% 이상 급락했고 한진중공업 (3,285원 ▲25 +0.77%)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60원 내린 10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1.70포인트(0.65%) 하락한 259.95에 마감했다.

◇코스닥, 기관 순매도 속 5일째 하락=코스닥 지수도 기관 순매도에 52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16포인트(1.54%) 내린 523.1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5804만8000주, 거래대금은 1조5379억2000만원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290억원, 21억원 순매수했지만 사모펀드 및 투신 등 기관이 32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출판매체, 비금속, 금융, 운송장비, 섬유의류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성장,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통신서비스, 제약, 의료정밀, IT종합, 반도체 업종등은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로엔 (99,900원 ▲800 +0.8%) 성우하이텍 (8,770원 ▼70 -0.79%)이 각각 5%, 4%대 강세로 장을 마감했고 내츄럴엔도텍 (2,500원 ▲35 +1.42%)도 5%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GS홈쇼핑, 포스코ICT, 원익IPS, 포스코켐텍, 인터파크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CJ E&M (98,900원 ▲2,200 +2.3%)다음 (45,950원 ▼100 -0.22%)이 각각 4% 이상 하락했고 에스엠 (81,900원 ▲200 +0.24%)은 기관 순매도에 7% 이상 주가가 빠졌다. 차바이오텍 (17,390원 ▲160 +0.93%)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다.

아이리버 (2,730원 ▲25 +0.92%)가 SK텔레콤 피인수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케이디미디어 (1,706원 ▼3 -0.18%)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79개 종목이 상승했고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하한가 종목은 4개였고 670개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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