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장규모 700억..유치전쟁 '후끈'=광고업계는 이번 월드컵 광고 시장 규모를 7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선 SBS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단독 중계에도 불구하고 700억원 가량의 판매액을 올린 점을 감안할 때, 방송 3사가 8년 만에 공동으로 중계하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광고 수익은 이를 크게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KBS와 MBC의 한국전 1게임에 각각 '해피선데이', '무한도전' 광고 1회를 패키지로 구성해 2억원에 판매한다. 한국전 1게임 광고비가 1억원인 셈이다. MBC는 단독패키지로 예선부터 결승, 하이라이트 방송까지 총 100회를 광고를 방송하고 14억원을 받는다. 무한도전 4회, 일밤 8회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조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16강전 이후 조건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2006년에는 2500만원 수준(15초 기준)이던 광고비가 16강 진출시 3351만원, 8강 진출시 4567만원으로 책정됐다.하지만 당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해 이 같은 광고는 집행되지는 못했다.
◇새벽 월드컵 광고효과는?..러시아전 '올인'=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4 브라질월드컵 방송광고 판매안내'에 따르면 월드컵은 20~49세가 가장 많이 시청하며, 올림픽 등 여타 스포츠 빅 이벤트와 과 비교해 평균 시청률이 29%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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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월드컵의 주 시청자층이 20~30대 젊은 층이란 점에서 광고효과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경기가 새벽 및 이른 아침 시간대에 집중돼 있어 광고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됐던 독일 및 남아공 월드컵 당시 시청률을 감안하면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새벽 3시 경기에도 전국민의 50%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의 주 시청자층은 20~30대로, 경기 시간대에 민감하지가 않다"며 "4년마다 열리는 빅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광고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러시아 경기는 최고의 프라임 타임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맞붙는다. 광고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경기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전.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되는데다 경기 시간대도 오전 7시다보니 시청률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근 시간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광고 판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맞붙는 알제리와의 경기도 조별 예선 경기 중 승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져 광고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7일 벨기에전 역시 새벽 5시에 시작되지만 주중 마지막 근무 요일인 만큼 시청률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