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무너지는 세월호 내부…수색방법 고심중(상보)

머니투데이 진도(전남)=최동수 기자 2014.05.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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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세월호 침몰 사고 25일째이자 소조기 마지막날인 1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서 해경 경비정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세월호 침몰 사고 25일째이자 소조기 마지막날인 1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서 해경 경비정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28일째인 13일. 사흘만에 수중 수색을 재개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세월호 내부 붕괴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구조팀은 선체 수색 방법에 대해 고심 중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조팀 127명을 3층 선수 다인실과 선미 통로, 4층 선수 부분과 선미 다인실을 수색할 계획"이라며 "선체 약화 현상이 계속되는 만큼 잠수사의 안전에 유의하고 4층 선미 좌측 다인실 진입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12시50분부터 2시50분까지 잠수사 16명을 투입해 선체 내부 약화현상이 조금씩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4층 선미부분을 본격적으로 진입한 구조팀은 진입로가 무너져 내린 것을 일부 확인하고 이날 오후에 다시 투입해 전반적인 선체 상황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전날 밤 세월호 개조공사 관계자, 한국선급 관계자, 선박 전문가 등이 4층 선미 좌측 다인실 접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오늘(13일) 오전 9시쯤 전문가들이 현장 바지를 방문해 잠수사들에게 칸막이 재질과 조립형태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진입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모인 자리에서 잠수사 3명을 투입해 1명이 줄을 잡고 남은 2명이 선체내부에 들어가 쌓여있는 장애물을 치우는 방법, 칸막이를 해체 하거나 부수는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체화된 진입 방법은 잠수사들의 선체 내부 사항을 보고받은 후 세울 방침이다.

특히 잠수사가 2명이 동시에 내부에 진입하는 방법은 줄이 꼬이는 현상으로 잠수사들이 위험할 수 있어 상황을 보고 더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수색이 장기화 되면서 민간 잠수사들의 심리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 고 위험군으로 분류된 잠수사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밀진단을 하고 향후 치료계획을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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