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되짚어보는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너진 외벽이 가스배관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인도로 쏟아진 콘크리트와 철근 파편으로 인해 행인 등이 다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두 사고 모두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과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에 발생했다. 마우나리조트 사고에선 한꺼번에 내린 눈이 지붕에 수십㎝ 쌓이도록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고 결국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이 무너져내리며 학생들을 덮쳤다. 여기에 강도가 떨어지는 저가 자재를 사용하고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패널 접합간격도 확장하는 등 규정을 어겼다.
우리 사회에는 곳곳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한다. 특히 상당수 도시민이 일상을 보내는 건축물에는 수많은 안전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결국 건물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법과 규정에 맞춰진 대로 기본만 지켰다면 발생하지 않을 사고들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도 다시 보고 꼼꼼히 점검해야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상상도 못할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