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남, 검찰 소환 통보 불응(상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황재하 기자 2014.05.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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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아들 둘 모두 검찰 소환 거부…유병언 소환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이 예정된 시간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대균씨가 사실상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강제구인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오전 10시까지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대균씨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출석 요구한 유대균 씨가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출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대균씨를 '피의자'로 밝힌 만큼 대균씨에 대한 강제구인도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김명점 세모신협 이사장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도중 대균씨에게 매달 1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적혀진 세모의 급여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균씨가 유 전회장과 함께 계열사 경영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를 상대로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 유 전회장이 실질적인 회장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대균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대주주다.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한국제약 등 계열사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에서 고급 카페, 수입 초콜릿 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고 조각가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대균씨와 혁기씨 등 유 전회장의 아들 모두가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해 유 전회장의 소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검찰은 대균씨를 조사하고 이르면 이번주 내에 유 전회장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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