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박근혜 정권, 세월호 참사 책임 있어"

뉴스1 제공 2014.05.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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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박 대통령 사퇴·진상규명 등 요구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기도회를 연 향린교회 소속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문창석 기자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기도회를 연 향린교회 소속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문창석 기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향린공동체 교인'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향린교회 소속 시민 200여명(경찰 추산)은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추모기도회·음악회를 열고 "300여명의 생명들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후 26일이 지나도록 국가는 무능함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박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무감각을 보며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또 "세월호 참사는 뒤틀린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줬다"면서 "패거리 집단이 돼버린 국가 공권력과 국민의 삶·안전을 내팽개친 관료집단 등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진상과 책임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시행하라"며 "양심적인 법조계와 언론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인사들로 구성되는 범국민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후 2시 명동 향린교회에 모여 흰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고 침묵행진을 하며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한 이들은 '민들레처럼'을 부른 후 성명서를 낭독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이후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주님의 사랑' 등이 연주되는 추모음악회를 가진 이들은 오후 4시30분쯤 종로구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을 한 후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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