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해역 인근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 벨 옆에 서 있다./ 사진=뉴스1
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알파잠수 소속 잠수부 3명은 다이빙 벨을 타고 해저 25m 정도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 도착한 뒤 선미에서 두 번째 위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 내로 들어갔다. 잠수부들은 물 밖으로 나온 뒤 "선내 각종 케이블이 뒤엉켜 있어 제거 작업을 하다가 철수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다이빙 벨을 이용하면 20시간 연속 수중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날 실제로는 2시간가량 투입됐다. 이를 두고 유속이 1년 중 가장 빠른 사리 기간임에도 2시간 동안 투입했으니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유속 영향을 안 받는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비판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에 해경은 "이왕 설치됐으니 지금은 보강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겠다"며 "효용이 없다고 판단되면 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해경의 판단에 맡기기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이빙 벨을 둘러싼 논란은 이 대표가 "다이빙 벨은 20시간 연속 수중수색이 가능하다"며 "사비를 들여 사고 해역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투입을 저지한다"고 말하며 시작됐다. 가족들의 거센 항의 끝에 지난달 24일 해경이 투입을 허가했으나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1일 새벽에 첫 수중 투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