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1 파이넥스, 해외 3군데서 매입 의향 보였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4.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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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자산 인수 관련 "아직 제대로 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포스코 (401,000원 ▲2,000 +0.50%)는 제1 파이넥스 공장의 해외 매각설과 관련해 "인도, 미주 등의 업체 3곳에서 매입 의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은 24일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연산 60만톤 규모의 1번 파이넥스 공장의 잔존가치는 기계장치와 구축물 포함해서 700억원 정도"라며 "단순히 설비 매각 차원에서 접근하게 된다면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정부가 해외매각을 허가해줄지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보호차원에서 파이넥스를 국내에 묶어두면 기술 확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 여러가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비 매각 자체가 어렵다면 설비에 대한 현물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비 없이 지분 참여하는 형태로 정부 허가 받는 방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정부와 얘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숭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구조조정파트 상무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인수 계획에 대해 "몇가지 추가 자료가 필요해 요청한 생태"라며 "예정대로 추가자료가 준비되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 실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상무는 "'인수'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지만 우리는 KDB산업은행의 동부 인천공장 매각 과정에 우리가 '참여'한다고 설명한다"며 "칼라강판 산업이 중국산 저급재 수입, 공급상의 상황 등 때문에 국내에서 상당히 어렵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오 상무는 인수의 세가지 원칙으로 '포스코에 어떤 이익이 있는가', '가격이 적합한가', '포스코의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들었다. 그는 "동부인천공장이 가치가 있고 가격도 괜찮다 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재무구조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인수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부발전당진에 대해서는 장점을 들었다. 오 상무는 "동부발전당진의 경우 기존 발전소들 중 인허가 등이 가장 확실하게 돼 있고, 송전 선로 확보 등이 이미 완료됐다"며 "주변에 수요 산업단지가 많아서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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