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직원들의 3가지를 채워준다···지갑·머리·가슴"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4.04.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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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 박은관 시몬느 회장 '혁신' 벤치마킹 사례 발표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키플랫폼' 총회에서 자신의 혁신 벤치마크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키플랫폼' 총회에서 자신의 혁신 벤치마크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우리는 직원들의 3가지를 채워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첫째 좋은 연봉으로 지갑을 채운다. 둘째 교육 등을 통해 머리를 채운다. 셋째 소속감과 성취감으로 가슴을 채워준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이 23일 머니투데이 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 총회에서 '혁신 벤치마크 사례'를 소개하면서 직접 청중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시몬느는 전세계 고급 핸드백 시장의 9%를 점유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30%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900억원에 달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시몬느는 현재 버버리, 지방시, 마이클코어스, 마크제이콥스, DKNY 등에 핸드백을 디자인해 공급하고 있다.

콧대 높은 고급 핸드백 시장에서 업력이 100년에 달하는 이탈리아 업체의 '아성'을 넘어서며 거둔 성과다.



일반 ODM 업체들이 주로 개발, 제조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시몬느는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서야 능력을 확고하게 인정받고 있다. 핸드백을 주문하는 고급 브랜드 업체들에게 소재부터 디자인, 개발, 제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몬느의 핵심 경쟁력이다.

박 회장은 이 같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직원들의 열정을 끌어냈기에 가능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직원들과 일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창의적 발상, 새로운 가치, 참여 속의 변화, 논리성 뿐 아니라 감성이 중시되는 회사 등"이라며 "직원들이 생각이 자유로워야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사옥을 만들 때 연못, 농구장, 당구장, 탁구장 등을 만들었다"며 "실내에도 어디가나 테라스, 발코니가 있고 건물 안에 실내 정원이 5개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시몬느는 직원들의 지갑을 채워주고 가슴을 채워주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마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은 전문가가 돼야 하고 존중하는 정신이 있어야 가능한데 전문가 중에서 생각이 자유롭고 호기심이 많은 구성원, 리더의 생각을 공감하는 구성이 많은 곳이 좋은 기업이고 혁신을 잘 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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