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본거지' 용산 복음침례회 압수수색 현장 가보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동우 기자 2014.04.23 11:36
글자크기

40년된 맨션 등 두곳에 위치…"주민 아니면 교회인지 모를것"

23일 오전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를 압수수색했다. / 사진=이동우 기자23일 오전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를 압수수색했다. / 사진=이동우 기자


검찰이 23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검찰 관계자 6~7명은 건물 앞을 서성이다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이 이날 속칭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압수수색한 이유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교회뿐 아니라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 20여곳을 비롯해 유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교회로 들어가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던 문도 굳게 잠겼다. 건물 진입 과정에서 특별한 소란이나 문제는 없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는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40년 이상 된 오래된 맨션에 자리 잡고 있다. 3개의 건물이 'ㄷ'자 형태를 이루며 연결된 건물 2층을 쓰고 있다. 50m 가량 떨어진 5층짜리 벽돌색 빌라의 2~3층도 교회 건물로 알려졌다. 두 건물 모두 밖에서 볼 때 문 앞에 붙어있는 나무 간판을 제외하고는 교회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이 없었다.



교회 주변 상점 상당수가 교인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주민은 "그 건물(기독교복음침례회) 1층 슈퍼나 식당 등은 모두 교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교인들이 주변에 모여 살면서 서로 돕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은 "오래 거주한 사람들이 아니면 교회가 있는지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구원파 교인인데다 일요일에 와보면 대단한 모습을 이룬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