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조시 베켓. /사진=OSEN
베켓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은 3경기 14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로 준수하다. 무엇보다 내용이 좋다. 평균자책점도 준수하지만, 탈삼진 16개-볼넷 8개로 삼진/볼넷 비율도 2.0으로 아주 좋다. 피안타율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도 0.174와 1.14에 불과하다.
호투를 선보이고 있는 베켓이 일단 현 시점에서는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 폴 마홀름(32)도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마홀름을 불펜으로 더 많은 경기에 투입하고 있다.
재활중인 클레이튼 커쇼가 5월초 복귀할 경우,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조시 베켓의 5선발이 완성되기 때문에, 마홀름은 6선발과 롱맨을 오가는 자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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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중인 채드 빌링슬리(30)다. 지난해 4월 수술을 받은 후, 재활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는 빌링슬리는, 지난 16일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해 훈련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17일 MRI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링슬리는 지난 2007~2012년 6년간 73승 57패(평균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커쇼와 함께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투수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200⅔이닝,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14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포심 평균구속 91~92마일(146~148km) 수준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커터와 커브의 구위가 좋으며, 투심-체인지업-슬라이더 등도 구사한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미정이지만, 만약 빌링슬리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온다면, 베켓의 5선발 자리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