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화재 6시간만에 진압…카드 등 서비스 장애(종합)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4.04.20 20:04
글자크기

협력사직원 1명 부상, 서버운영 중단으로 관계사 서비스 장애

/사진제공=뉴스1/사진제공=뉴스1


국내 1위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나 6시간 만에 진압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버 운영을 중단하면서 삼성카드 등 삼성SDS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관계사의 서비스가 장애를 겪었다.

소방당국 및 삼성SDS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25분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삼성SDS ICT과천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이날 불은 이 건물 3층 발전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최상층까지 번졌고 경찰 등 인원 67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28대를 동원해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오후 6시40분경 진압이 완료됐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파악 중이지만 부상자는 협력사 직원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관계자는 "화재 초기 직원들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인명피해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현장 밖에 서 있다 외벽 잔해에 부딪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서비스하고 백업데이터 등을 보관하는 데이터센터다. 지상 11개층, 지하 3개층 규모의 건물이다.

삼성SDS는 이번 화재로 인한 데이터 유실 등은 없다면서도 고객들의 데이터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ICT 과천센터의 자료를 다른 지역에 소재한 ICT 센터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 자료 손실을 우려해 서버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삼성카드 홈페이지, 인터넷결제, 인터넷조회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서비스 중단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확인을 위해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