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워치', 보험사 보조금 지급 실현될까?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4.04.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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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의 테크N스톡]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상상한 아이워치 컨셉디자인 < 사진=디자인컨설팅 업체 지발디(Jivaldi)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상상한 아이워치 컨셉디자인 < 사진=디자인컨설팅 업체 지발디(Jivaldi)


최근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스마트시계 '아이워치'가 보험사의 보조금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코웬앤컴퍼니(Cowen & Co)라는 투자사 보고서를 인용해 외신들이 보도한 것인데, "애플아이폰에 통신사 보조금이 지급된 것처럼 '아이워치'가 보험사의 보조금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싼 가격에 공급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워치는 심박수 측정, 혈압 측정, 적혈구 수치계산 등 여러 건강 관리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아이워치'를 9월에 출시하고 250달러(약 26만원)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애플이 아이워치를 헬스케어 분야의 핵심기기로 육성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애플은 올초 미국 식품의약국 관계자들을 만나 모바일 의료앱에대해 논의했었고, 차기 OS에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하는 '헬스북'앱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또 바이오센서 관련 스타트업과 의료기기, 단말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올초에는 '운동 생리학자' 모집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의 심장 상태, 에너지 소비, 신진대사율 등과 관련해 사용자를 연구하고 앱을 디자인 할 인물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워치에 보험사의 보조금을 결합할 것이라는 보도는 신빙성이 있습니다. 만약 실현된다면 새로운 단말 구매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겁니다.

조성훈 자본시장팀장조성훈 자본시장팀장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기기에대한 보험사의 보조금 아이디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코웬앤컴퍼니의 보고서는 아이워치가 건강관리에 촛점을 맞춘만큼 이용자들이 더 활동적이고 칼로리 소모에대한 관심이 많다는데 근거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사람들은 하루동안 걸은 걸음수나 칼로리소모량, 혈압, 심박, 기타 생리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를 받게될 유인이 더 줄어든다는 겁니다.

아이워치 사용자들은 더 건강하고 질병가능성이 적은 만큼 이는 보험클레임을 줄여 보험사가 보조금을 지급시 더 건강한 우량 가입자를 유치할 수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아직 이에대한 명확한 시뮬레이션이 이뤄지지않았고 효과측정이 불명확한 게 사실입니다. 아직 보험사들이 아이워치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뚜렷하지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보험업계로서는 웨어러블을 통한 시장확대가 해볼만한 시도인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나아가 이는 통신사의 단말기 국한됐던 보조금 결합모델을 다양한 기기로 확대하는 동인이 될수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는 "현재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는 것처럼 스마트카를 통해 사고발생위험이 줄어들거나 스마트홈 분야에서 화재나 도난예방용 홈오토메이션장비를 설치한 경우 보험사가 보조금을 지불하는 형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애플의 혁신동력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많은데 아이워치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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