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 벨, 유속 상관 없이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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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 사진=JTBC '뉴스9' 캡처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 사진=JTBC '뉴스9'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4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 벨'을 언급하며 당국의 구조 작업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종인 대표는 18일 방송된 JTBC '뉴스 9'에 출연해 "다이빙 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20~30m 밑 선체 옆 출입구까지 일종의 물 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작업에 영향 끼치는 게 유속과 시계인데 시계는 더듬어서 하면 된다"며 "조류가 세도 선체 안에 들어가면 조류 영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또 "그런 기술이 있나"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수시로 침몰 사고가 났을 때 (사용했다)"며 "수심을 깊을 때 대비해 2000년에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 벨이란 다이버가 춥지 않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조류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도 쓸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기술과 장비는 군까지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며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로 유속 빠르고 작업시간 짧기 때문에 실제로 검증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또 공기 주입 작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인 대표는 "공기주입을 조타실에 해당되는 곳에 했다"며 "과연 조타실에 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거기에 공기를 넣었던 것일까"라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또 "조타실이라는 것은 배 운영을 위한 운전실인데 양 옆으로 문이 나 있다"며 "공기를 주입하면 어느정도 바닥에 쌓이고 문으로 빠지고 만약 빠지지 않는다면 연결된 계단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작업 진전이 안되니까 이목을 의식해 형식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종인 대표는 "지금은 '5분만에 나왔다, 뭐가 끊어졌다, 시도하려고 했었다'라고 하는데 지금 제로 상태지 않나"며 "만약 (다이빙 벨 등을 이용한) 실질적 작업을 하면 불과 2,3일이면 수색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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