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대규모 인력재편..약 1000명 감축 전망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4.04.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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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이 대규모 인력재편을 실시한다. 약 1000명의 본사 인원이 감축될 전망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구조를 기존의 성장형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은 18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직원 500~600명을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5일까지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 계열사 이동 및 전직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이에 따른 감축 인원을 1000명 가량으로 예상했다. 전체 본사인력 6700여명 중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이미 한 차례 전직지원을 받아 100여 명의 인원을 줄인 바 있다.



계열사 이동을 신청한 직원들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 등 관계사로 자리를 옮겨 현재 하는 업무와 유사한 직무를 맡게 된다.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보험판매 대리점 창업, 컨설턴트(설계사) 교육 강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전직을 지원할 경우 신청자의 1년 연봉에 상당하는 금액에 직급 및 근속별로 일정액의 추가 지원금을 얹어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늦어도 5월까지 인력 이동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인력재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일에도 이례적으로 4월에 임원인사를 단행, 임원 3명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내보내고 12명은 보직을 제외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생보사들의 성장둔화가 현실화되면서 대형 보험사마저 속속 '슬림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미 중소형보험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명보험 업계 2위인 한화생명 (2,915원 ▲5 +0.17%)도 지난 16일까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과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현재 신청자 숫자와 전직대상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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