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진도 여객선' 부적절 발언, 손석희가 사과한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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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서 사고 당사자에 부적절 질문 앵커대신 사과예정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0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JTBC의 손석희 앵커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보도 중 사고 당사자에 부적절한 질문을 한 자사 앵커를 대신해 직접 사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은 이날 JTBC가 "손 앵커가 16일 방송되는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사과의 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날 오후 2시쯤 뉴스 특보를 통해 전남 진도 해상에서 40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스에서 박진규 앵커는 침몰 사고 생존자인 안산 단원고 학생과 전화 인터뷰를 하며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나?" 등의 질문을 해 학생이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박 앵커의 부적절한 질문을 비판하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JTBC는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단원고 학생의 사망 소식을 물어보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며 "사고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리적 상처를 드린 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해당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2명이다.

정부는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400여명 가운데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 및 구조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침몰한 선박 내에 일부 탑승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고 선박은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후 좌현으로 기울어 끝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접수된 직후 해경 경비정과 헬기, 인근 화물선까지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 목표 해경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다"며 "현재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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