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보은 파병된 아라우부대, 파병 100일

뉴스1 제공 2014.04.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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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병원 등 복구...필리핀 대통령 부대 방문하기도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필리핀에서 태풍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아라우부대 장병들. (합참 제공) 2014.4.14/뉴스1 © News1필리핀에서 태풍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는 아라우부대 장병들. (합참 제공) 2014.4.14/뉴스1 © News1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 중인 우리 군의 아라우부대가 15일 현지 파병 100일을 맞아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아라우부대는 지난 해 12월 9일 창설된 후 1제대는 같은 해 12월 21일 한국 해군 상륙함(LST) 2대에 장비와 물자를 싣고 한국을 출발했고, 본대는 12월 27일 항공기 편으로 필리핀 세부공항 도착했다.



이후 아라우부대는 재해복구 임무를 수행할 레이테주 타클로반시에 12월 28일 도착했다. 이어 지난 1월 6일 필리핀 레이테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재해복구 환영식 후 오퐁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재해복구 작전을 개시했다.

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아라우부대는 파병부대 최초로 피해 당사국의 군대와 함께 연합으로 복구작전을 실시해 공사기간 단축, 한-필리핀 간 우호관계 증진 등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



아라우부대는 파병 후 지금까지 초등학교 10곳, 병원 1곳, 공공시설물 5곳 등을 복구하고, 약 1만 명의 지역주민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 6·25 참전용사를 돕기 위해 '참전용사 지원TF'를 운영,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복구, 진료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합참은 "아라우부대 활동 결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아라우부대의 작전현장을 방문해 '감사합니다'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전했다"며 "레이테주 주지사를 비롯해 필리핀 정부 주요인사들은 부대를 여러 차례 방문해 '대한민국은 진심을 담아 우리를 돕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며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라우부대는 21일부터 직업교육학교(중장비 기술교육) 운용을 통해 이재민들이 필리핀 국가기술자격 인증 기관에서 발행하는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6·25전쟁에 참전해 7420명의 전투 병력을 우리나라에 파견했다. 이번 우리군의 파병은 6·25 참전국인 필리핀에 대한 보은 성격의 파병이기도 하다. 필리핀 참전군은 6·25전쟁 당시 사망 112명, 부상 229명, 실종 57명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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