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에이치바이온 40억원(138만주) 등 총 18명이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에이치바이온은 홈캐스트의 최대주주인 장병권씨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에이치바이온은 구체적인 주주 현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2012년 12월 디브이에스와 글로스텍이 맺은 에이치바이온 보통주 7만주(2.4%) 양수도 계약에 대한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재무사항을 추정할 수 있다. 2011년 기준 에이치바이온의 유동자산은 4억 3800만원, 부채총계는 1억 6600만원이다. 매출액은 345원, 당기순손실은 1613원이다.
이번 상호투자는 황우석 박사가 지난 2월 대법원 판결로 2006년부터 지속된 법정공방이 마무리되면서 추진됐다. 비록 8년 만에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됐지만, 조작논란이 일었던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서 받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황 박사 측이 그동안 증시에서 '황우석 테마주'의 폐해를 지켜본 만큼 어떻게 시장에 신뢰를 줄지 관심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 박사는 아직 진행중인 재판이 있어 이사진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은 적고,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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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증시에서는 다양한 황우석 테마주들이 등장했다. 에스티큐브 (6,240원 ▼210 -3.26%), 디브이에스 (0원 %)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들은 주로 황 박사가 2006년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설립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묵였다.
황 박사측이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황박사의 연구 관련 소식이 있을 때마다 이들 테마주들의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그만큼 황우석이란 이름이 증시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에이치바이온과 상호협의해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며 "홈캐스트의 안정된 매출과 실적을 바탕으로 에이치바이온과 상호투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