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씨 판교사옥 전경
지난 3일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아이앤씨 (3,150원 ▲95 +3.11%) 본사에서 만난 전찬웅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의 말이다.
아이앤씨는 T-DMB(지상파DMB)등과 같은 모바일 TV수신칩을 기반으로 성장한 팹리스 반도체 회사로 1996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때는 국내 대부분의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에 이 회사가 공급한 T-DMB 제품이 사용됐으나 이후 경쟁사 진입과 가격 하락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전 상무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반기 중에 있을 한전 AMI(지능형검침인프라) 사업 입찰 참여를 차근차근 준비중"이라며 "PLC칩 개발은 이미 완료돼 전기연구원 인증시험에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 사업 참여용 모뎀 등도 개발을 마무리하고 각종 시험을 하고 있어 입찰이 시작되면 많은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AMI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일단 3분기 중에 PLC 관련 수주가 이뤄지고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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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제품에 대한 공급이 하나 둘 더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이앤씨는 지난달 말에 일본 고객사로부터 최초의 대량 양산 물량에 대한 수주를 받았는데, 이는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스마트 토이(통신기능이 지원되는 장난감)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게임기와 가전, 자동차, 오디오등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도 진척이 빠르다고 전 상무는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이 성과를 낼 경우 경영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앤씨는 사물인터넷의 포스트가 되는 각종 네트워크용 통신 부분을 맡고 청소기, 냉장고, 보일러 등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국내 대기업과 국책과제로 LTE-A용 RF 트랜시버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기반이 탄탄해 중장기적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전 상무는 "판교에 신축한 본사사옥 입주와 더불어 2020년까지 세계 10대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추진중"이라며 "사물인터넷 시대에 통신부문에 관한 한 토탈 솔루션 공급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