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명 새주인 찾았다…"지방선거후보 안 내"

뉴스1 제공 2014.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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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성 대표자 추첨으로 당명 사용 우선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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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지막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한 당직자가 당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14.3.2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지막 민주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한 당직자가 당기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14.3.2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민주당' 당명의 새주인이 결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추첨을 통해 지난달 27일 접수된 '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 두 건 가운데 강신성 대표자에게 당명 사용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으로 민주당이 흡수합당 형식으로 사라지자 지난달 27일 중앙선관위에는 '민주당' 당명을 사용하겠다는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 두 건이 접수됐다. 대표자 이름은 각각 김명숙, 강신성이라고 밝혔다.



창준위 결성신고서를 접수하게 되면 형식적 요건을 갖췄을 경우 먼저 서류를 접수한 곳에 당명 사용 우선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두 건의 창준위 결성신고서가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한 '민주당'의 해산신고가 수리되기 전에 접수된 점이 문제가 되면서 추첨으로 당명 사용 우선권을 부여했다. 민주당 해산신고가 27일 오전 수리됐지만, 같은 날 이보다 앞서 시차를 두고 두 건의 창준위 결성신고서가 선관위에 제출된 것이다.



김명숙, 강신성 대표자는 선관위의 이같은 추첨 결정과 관련해 각자 본인들의 우선권을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추첨장에 참석한 김 대표자 본인과 강 대표자 측 대리인 역시 추첨 방식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 측은 관계 법령에 따라 일정대로 추첨을 진행했고, 추첨 역시 선관위 직원들의 대리로 이뤄졌다.


추첨 결과 '민주당' 당명 사용 우선권을 부여 받은 강신성 대표자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존 민주당에 대한 애착을 가진 국민들이 많은 가운데 민주당 당명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창준위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언젠가는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다시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민주당'의 전통을 보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자 측은 또한 "이번 6·4 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낼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자는 기존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민주당의 오랜 당원으로 정원산업개발 회장, 대한 봅슬레이 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추첨에서 탈락한 김명숙 대표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 대표자 측이 야권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모 국회의원이 선관위에 압력을 행사해 추첨에 의한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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