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남더힐' 타당성조사 기간도 2배 지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4.03.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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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協 90일 넘겨…국토부 결과 나오는 6월까지 '신중모드'

[단독]'한남더힐' 타당성조사 기간도 2배 지연


 최대 3배 차이를 보이며 논란을 일으킨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옛 한남동) '한남더힐'의 감정평가액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2배 이상 지연된다.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감정평가협회는 이미 결과를 내놓았어야 하지만, 총 6단계 중 현재 2단계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중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다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협회는 국토부의 타당성조사치가 나오는 오는 6월에나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30일 감정평가협회에 따르면 협회의 타당성조사는 해당 감정평가사에 의견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 △현장조사 △심의위원회 심사 △해당 감정평가사 의견 청취 △이의신청 접수 △재심의 또는 회신 △부적정한 경우 윤리조정위원회에 전달하는 순으로 90일 이내에 처리된다. 현재 현장조사를 마친후 분석하고 있는 단계다.

 이처럼 9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협회 규정대로라면 이미 결과가 나왔어야 한다. '한남더힐' 타당성조사는 지난해 11월12일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협회가 '한남더힐' 담당평가사들에게 의견서를 요청한 11월22일부터 계산해도 이미 90일이 훌쩍 넘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2월 사내에서 집행부가 바뀐데다 '한남더힐'건은 업계에서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결론이 나왔어야 하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협회가 실시한 타당성조사는 10건 정도. 이 관계자는 '한남더힐'건을 제외한 타당성조사는 대부분 90일 이내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남더힐' 타당성조사 결과는 앞으로도 3개월이 더 걸린다는 게 협회의 답변이다. 사실상 한국감정원의 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감정원도 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섣불리 결과를 냈을 때 또다른 문제로 확산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31일 한국감정원에 '한남더힐'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기간은 다른 건들과는 달리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은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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