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 사진=뉴스1(AFP)
터키 총리실은 21일(현지시간) 새벽에 발표한 성명에서 트위터가 사생활을 침해한 불법적 내용의 링크를 삭제하라는 터키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터키 내 트위터 사용자 일부는 트위터에 접속하면 터키 통신청 출처의 '콘텐츠의 유해성을 판단해 인터넷 주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성명이 뜬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날 부르사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면서 "우리는 트위터를 뿌리 뽑을 것"이라며 "나는 국제 사회가 뭐라고 말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가 터키 공화국의 힘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3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터키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모독하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유튜브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