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크림 병합 조약 비준..상원 21일 심의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2014.03.2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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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을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군이 19일 크림 반도 남부 세바스토폴에 있는 해군 본부를 빠져 나오고 있다./사진=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무장을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군이 19일 크림 반도 남부 세바스토폴에 있는 해군 본부를 빠져 나오고 있다./사진=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20일(현지시간)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의 러시아 합병에 관한 조약을 비준했다.

표결 참여 하원 의원 443명 가운데 단 1명 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하원은 크림과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연방 수용에 관한 연방법률안도 채택했다. 이 법률안에는 445명의 의원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했다.

앞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대표들과 병합 조약을 체결했으며 하루 전날 조약 비준안과 이와 관련한 연방법률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 비준 절차를 마친 문서들은 상원 심의에 넘겨지며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채택된다. 상원은 21일 크림 병합 조약 비준안을 비준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크림 병합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이번주 안에 끝낼 계획이다.

조약에는 올해 말까지 이행기를 거쳐 내년 1월 1일까지 러시아가 크림과 세바스토폴을 완전 합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합병 절차가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크림반도를 자국 땅으로 만들게 된다.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연합의 공화국이었던 1954년에 우크라이나 땅이 됐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60년 만이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해군은 친러시아 자경단 등에 세바스토폴에 있는 해군본부를 내주며 크림반도 지배를 포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군과 주민 2만5000여명을 우크라이나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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