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왓츠앱은 190억 달러 이상 가치있어"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학렬 기자, 최광 기자 2014.02.2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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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기조연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요금을 다 쓴 전화라고 하더라도 응급통화는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그런 기본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 2014(MWC 201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터넷닷오알지'를 알리는 데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연단에 나선 저커버그 CEO는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진입로가 되어야 한다"며 "1년에 데이터비용으로 1500달러를 지불할 수 있지만, 이는 개도국에는 너무 비싼 비용"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닷오알지는 인터넷이 제한된 전 인류의 3분의 2인 50억명에게 보다 저렴한 인터넷 접속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협력체로 지난해 8월 페이스북의 주도로 설립됐다.



저커버그 CEO는 딜로이트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인터넷 연결이 보편화되면 수백만명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아동사망률을 7%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목표는 인류의 7분의 1이 아닌 모든 사람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닷오알지는 더욱 효과적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사용률을 확산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데이터 요금을 저렴하게 내리게 해 더 많은 사람이 긴급한 상황에서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과 필리핀 이동통신사 글로브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특정 요금제를 이용하면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있다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도 글로브와 협업, 카카오 전용 요금제 등을 만들어 선보인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과 결합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저렴한 데이터를 보급하는 것이 이동통신사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페이스북과 파트너가 되면 "최대 판매"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동통신사에게도 손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190억 달러에 인수한 왓츠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커버그 CEO는 "왓츠앱은 19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인수 금액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수를 생각하면 왓츠앱은 수익모델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세계에서 10억명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매우 희귀해 아주 소중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세상의 모든 이를 연결하겠다는 내 비전을 왓츠앱과 공유했다"며 "왓츠앱을 바꾼다면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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