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렇게 하면 망한다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2014.0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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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한해 창업자는 99만여 명이다. 이 중 폐업률은 85%에 달하며, 특히 3년 안에 폐업할 확률은 절반에 가깝다. 창업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다. 창업을 준비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창업지원센터(www.changupcenter.kr)의 이성규 팀장이 조언했다.

한국창업지원센터 이성규 팀장/사진제공=한국창업지원센터한국창업지원센터 이성규 팀장/사진제공=한국창업지원센터


▲ 대박을 꿈꾸지 마라
창업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창업을 했을 경우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수익성,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권과 아이템인지에 대한 안정성, 그리고 운영하고 있던 매장을 팔 경우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환급성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대박의 꿈을 꾸며 안정성 보다는 수익성을 보고 위험한 모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의 유행 아이템으로 2~3년 동안 사업해 개점 수익만 얻으려는 기획 프랜차이즈 같은 업체에 속아 결국 전 재산에 버금가는 투자비를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현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템에 뒤늦게 합류해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해당 아이템의 열기가 식어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 트렌드는 갈수록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대박 아이템 출시 주기 또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아이템을 선택할 때에는 당장의 인기 보다 3년~5년 후에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안정적인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체면 차리지 마라
간혹 전 임원, 중소기업 사장, 전문직 종사자 등 과거 화려했던 경력에 연연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을 생각하지 않은 채 겉보기 번지르르한 곳에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로만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창업에 실패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을 결정할 때에는 본인의 현재 상황과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아이템과 상권, 브랜드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적합성 판단이라 하는데 친구나 주위사람들이 창업해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따라하거나 체면을 고려해서 겉보기만 좋은 창업 하려는 사람이라면 지금 즉시 창업 준비를 중단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

창업은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로 분석하여 결정해야 한다. 겉모습 보다는 정보 공개서 상의 본사 이력과 가맹점 평균 매출 등 객관적인 자료를 꼭 확인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곳에 창업을 해야 한다.


▲ 창업정보를 쉽게 구하지 마라.
창업이란 자신의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 금액이나 한 가정의 전 재산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인데 집에 앉아서 신문이나 인터넷 정보, 주변 사람들의 얕은 지식, 소문만 듣고 창업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창업정보만큼은 창업 전문가를 통해서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데, 여러 매장을 비교, 분석하고 객관적인 서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판단해야 한다.

100% 완벽한 조건의 점포는 찾기 어렵다. 물론 많은 사전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창업 시장은 매우 급변하기 때문에 일 년 전에 좋은 점포가 다르고, 한 달 전 좋은 점포가 다르다. 창업 준비만 몇 년 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현재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파악하고 그 리스크가 최소인 매장을 선택한 후 운영하면서 보완해나가는 것이 창업을 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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