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찌릉찌릉' 논란에 다시 나온 '일베만물설'

뉴스1 제공 2014.01.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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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더 지니어스' 홍진호. (사진=CJ E&M 제공) © News1 '더 지니어스' 홍진호. (사진=CJ E&M 제공) © News1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둘러싼 '일베 논란'이 한창이다. 그가 사용한 '찌릉찌릉'이란 단어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즐겨 사용하는 전라도 비하 단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홍진호는 7일 자신의 트위터(@jinhoda)에 영화 '변호인'의 감상평을 남기면서 "조금 씁쓸찌릉찌릉"하다고 적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홍진호의 트윗에 문제를 제기했다. '찌릉찌릉'이 홍어 냄새를 빗대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며 일베에서 흔히 쓰는 은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일베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찌릉찌릉'이 일베 용어인지 의문이 든다. 일부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것도 이 점이다. 일베의 짤방 게시판에서 '찌릉찌릉'을 검색하면 홍진호의 일베 논란이 불거진 8일 이전에는 검색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



한 일베 회원은 "2012년 7월부터 홍진호 떡밥 터지기 전까지 약 1년 반 동안 총 '찌릉찌릉'이란 표현이 일베에서 오직 75개의 댓글에 사용됐다"며 "한 일베글당 평균 댓글 수도 200개를 족히 넘고 하루에 일베 가는 글 수도 몇백 개인데 1년6개월 동안 75번 사용했다고 일베충으로 몰리는 홍진호"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진호 트위터. © News1홍진호 트위터. © News1
다른 일베 회원들도 "2012년부터 일베 했는데 찌릉찌릉이란 단어는 처음 본다", "듣도보도 못한 단어를 꺼내서 갖다 붙이네. 음모론 좋아하니까 만날 남 의심할 수밖에", "한글이 일베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사실입니까", "일베 용어를 지들이 정해주고 있다"며 '찌릉찌릉'이 일베 용어라는 일부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일베만물설'을 얘기했다. 세상의 모든 단어, 사물, 논란 등은 모두 일베에서 비롯됐다는 뜻의 '일베만물설'은 과도한 논란을 비꼴 때 나오는 말이다.

누리꾼들은 "이제 아주 모든 효과음이 일베에서 만든 게 되겠어. 미친 일베만물설이요", "일베충은 무시가 답인데 일베만물설도 정말 짜증나죠. 요즘 같이 유명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때에 논란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데 아까 계속 사과 요구하던 분은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꼴이네요", "뭐만 하면 일베로 몰아가는 거 짜증나요, 이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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