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음 한국사'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음사 관계자들과 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음사
역사교과서 수정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한국사 수능 필수, 한·중·일 역사 왜곡문제 등 '역사'라는 화두가 우리사회에 끊임없이 논쟁의 도마에 오르는 때, 거대한 역사 프로젝트 '민음 한국사'의 출간이 시작됐다. 1차분으로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과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를 우선 만나볼 수 있다.
장 대표는 "이제 한 개인이 한국사 전체를 집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됐다"며 "역사학계뿐 아니라 지리·과학·미술·음악·건축에 이르기까지 비역사학계 학자들까지 참여해 해당 분야를 깊이 있게 저술했다"고 설명했다.
출판 전문 기획자 강응천 문사철 대표가 기획 단계부터 서술의 방향과 톤을 고르게 맞추고 학계 최신 연구방향과 합의점을 객관적으로 담기위해 총 감독 역할을 했다. 그는 "모든 시대를 100년 단위의 '세기'(世紀)로 구분해 새로운 역사 서술을 시도했다"며 "동시대 다른 세계사와의 비교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음 한국사' 가운데 우선 출간된 두 권,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과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사진제공=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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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특히 세계사를 우리 역사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바라봄으로써 한국사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속의 사(士)' 등 우리 역사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세기의 초점' 코너를 각 장마다 마련했다. 또 최신 인포그래픽(infographic, 정보나 자료를 시각화한 것)을 과감하게 특집 면으로 구성해 가독성을 높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집필에 참여한 '병자호란'의 저자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이제 각계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대중적으로 풀어내 한국사 통사를 펴낼 정도로 질적·양적 성장을 했다"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역사의식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음 한국사' 중 이번에 출간된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에 삽입된 평양성탈환도 /사진제공=민음사
'민음 한국사' 중 이번에 출간된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가운데 중국 북경과 당시 한성을 비교한 페이지 /사진제공=민음사